마을주민들이 시나 경찰서에 의존하지 않고 마을예산으로 CCTV를 설치하고 스스로 마을을 지키고 있어 주위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 마을은 봉남면 내광리 내주마을(이장 정경환·65)로 마을이 평야 가운데 위치한데다 마을진출입로가 4곳이다보니 마을에 드나드는 사람이나 차량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농작물 도난 뿐 아니라, 고물상 차량까지 마을의 물건을 집어가기가 일쑤였다.

  평소 단합이 잘되는 내주마을은 54세대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에 보조금을 신청할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저력을 보이기 위해 지난 2월에 마을예산으로 진출입로 4곳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을회관에 모니터를 설치해 24시간방범시스템을 구축했다.
  CCTV 설치 이후 마을에서는 도난사건이 발생하지 않았고, 항시 출입자들을 감시할 수 있어 주민들은 모두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내주마을에는 노인회외에 젊은이들로 구성된 번영회가 조직되어 있어 마을의 대소사와 중요한 일들을 척척 해내면서 마을의 자랑이되고 있다.

  또 3년전부터 탑라이스영농조합과 계약재배를 통해 고품질쌀을 생산하면서 전량 납품이되기 때문에 판로에 대한 걱정이 없이 안정적으로 생산에만 전념하고 있다.

  마을일에 적극 나서는 젊은이들, 계약재배를 통한 농업, 스스로 마을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내주마을 주민들은 오늘도 새봄과 함께 힘껏 기지개를 켠다.

▲ 내광리 내주마을 주민들이 마을진출입로 4곳에 CCTV를 설치했다.

김성 시민/객원기자  kim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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