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배 전북도 새만금경제청 산업본부장·백학동 출신

  기업은 생물(生物)이라서 MOU만이 아니라 2001년 필자가 투자통상과장 당시 세계적인 메리어트체인 호텔을 가진 미국리조트기업이 무주리조트에 10년간 10조원 투자 목표로 170억원 투자계약을 해놓고도 유종근 도지사가 그만두고 당시 유치에 공을 들였던 투자통상과장이 교육입교를 당하니까 대한전선에게 팔아 넘기고 돌아간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필자도 2003년 투자통상과장으로 재임하면서 삼성그룹 전략실을 방문해 전북도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한 이후 경제정책관, 세계물류박람회사무총장, 새만금개발국장, 새만금환경녹지국장 시절만이 아니라 올해에는 삼성중공업을 방문하여 해상풍력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이 투자를 약속한 데에는 도지사의 노력과 그 외 필자를 비롯한 도 투자유치 간부들의 끊임없는 유치노력이 생물인 기업의 투자유치환경을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김제도약의 계기마련

  새만금의 개발효과가 군산과 부안에는 나타나서 인구가 증가되는데 정작 김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2006년 국장 승진이후 새만금관련 국장만 4번째 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삼성투자를 계기로 김제 인구가 증가추세로 전환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지난해 새만금신항만에서 전주까지 고속도로 예산을 전북도에서 건의하였으나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에서는 빠졌는데, 국토해양위 소속 최규성 국회의원이 마지막 쪽지예산으로 17억원을 계상하여 2020년 전에 김제에서 새만금신항만까지 고속도로가 개통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2021년부터 시작한다는 삼성투자나 2020년까지 완성한다는 새만금신항만에서 전주간고속도로도 김제시민들이 역량을 모아 노력한다면 2017년으로 앞당길 수도 있다. 

  필자는 새만금산업단지를 발주하면서 투자수요가 많다는 논리를 내세워 지식경제부를 설득하여 분양은 1년, 개발완료는 2030년에서 2018년으로 앞당긴 바 있다. 마찬가지로 삼성투자는 수요의 논리로, 고속도로는 김제시민의 결집된 정치역량으로 2017년까지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산사~벽골제~동헌·문화예술회관 활용~만경능제~진봉 봉수대·망해사 등과 연계한 놀고 먹고 자고 갈 수 있도록 호텔유치 문화컨텐츠 개발 등 연계관광형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삼성직원만이 아니라 새만금을 방문한 국내외 여행객들이 김제를 방문하여 친환경 쌀로 만든 전통 산자·강정·막걸리·떡을 즐기면서 풍요로운 농경문화에 젖어 자고 갈수 있는 김제로 가꿔야 하겠다. 

  또 새만금신항만과 복합도시 근무자들이 김제에서 살면서 출퇴근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교육 사회문화 시민의식 등의 정주여건을 타시군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여 명실공히 새만금세계경제자유기지의 중심 김제시로 변화발전하길 간절히 바란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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