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년 전인 2004년 당시 본지에서는 '지역교육을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20부작 시리즈물을 연재한바 있다. 날이 갈수록 변화하는 사회 현실 속에서 우리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가장 큰 요소는 다름아닌 '교육'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해당 지역의 향후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다. '교육'을 통해 인재가 양성되고, 양성된 인재는 행정,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전세대가 이룩해놓은 행적을 이어받아 계승·발전시키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되새기는 의미에서 또 한번의 시리즈물을 기획했다. 자치단체, 학교, 학원, 학부모, 학생, 시민,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지역의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는 것을 비롯 그간 변화한 교육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가도록 하자. -편집자 주-

자신만의 공부법이 필요하다!

  슬픈 현실이기는 하지만 우리지역과 다른 도시권과는 교육환경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각 학교에서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노력을 통해 그 격차가 조금 좁혀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어쩔 수 없는 '간극(間隙)'은 존재한다. 때문에 지역내 초·중학생들중 상당수 인재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도시권으로 전학을 가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지역에 남아서도 충분히 원하는 대학 등에 진학이 가능하다. 우수 인재끼리의 경쟁 등에서는 도시권만 못 하겠지만 그런만큼 상대적으로 내신에서도 유리할 수 있고 '농어촌 특례'라는 프리미엄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같은 이점을 이용해 서울대 등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지역 나름대로의 메리트도 분명히 있는 것이다.

  공부에 관한 가장 오래된 격언중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교사와 환경이 함께해도 자신에게 맞지않는 공부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본인이 가진 잠재력을 맘껏 발휘하기위해서는 각자에게 어울리는 공부법이 필요하다. 암기능력이 특출한 학생이 있는반면 이같은 면은 떨어지지만 이해력이 유달리 발달해 그쪽으로 학습을 해야만 더 좋은 결과는 내는 케이스도 있다.

  그런면에서 지역내 학원중 하나인 JG리더스쿨(원장 조문권)에서 실시하고있는 'MPR 속독법'은 충분히 되새겨볼만한 공부법이다. SBS 인기프로그램 '스타킹'출연으로 더욱 유명해진 JG리더스쿨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잠재력을 재미있게 끌어올려주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암기력에서 큰 혜택을 봤다. 속독은 말그대로 글을 빨리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들이 실행하고있는 속독은 기존의 속독보다도 더욱 빠르다. 어지간한 소설책 한권을 2~3분에 독파할 정도. 영어단어 1천개정도를 3분 안에 외는 것은 기초중의 기초다.

  다른 여러가지를 떠나 남들보다 글을 빨리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유리한 요소다. 같은 교과서나 문제집을 남들보다 몇배는 빨리 읽을 수 있으니 되돌아보고 곱씹어보는 시간에서도 한결 여유롭다. 같은 책을 한번 본 사람과 2~3번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MPR 속독법'을 배운 학생들이 놀라운 속도로 글을 읽을 수 있는 것은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에 있다. 이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카메라처럼 눈으로 글씨를 찍어낸다. 글씨 자체를 통째로 기억한다기보다는 머릿속에서 이미지로 형상화시킨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만큼 아무리 빨리 책장을 넘겨도 주된 골자와 내용을 전부 기억할 수 있다. 단순한 속독이 아닌 기억력 강화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이같은 교육 방법은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고르게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공부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우등생-열등생으로 나뉘어진다. 각자의 공부 소질은 물론 집중력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MPR 속독법’을 배우는 학생들사이에서는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다.

  머리 속으로 이미지를 그려내는 방법은 각자가 개인별로 다른지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억을 저장하기 때문에 은연중에 스스로의 독창적인 노하우를 갖추게 되는 것. 글씨를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만화영화 등을 시청하며 정신없이 빠져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글씨나 체계화된 공부는 배워야하지만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본능적으로 만들어진다. JG리더스쿨에서는 이같은 속독 외에 '정독훈련'도 같이 병행하며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까지도 같이 잡아주고 있는 모습이다.

  'MPR 속독법'을 아이들에게 지도중인 이승재(33) 담당교사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글(정보)보다는 이미지나 그림에 더 쉽게 빠져드는 것이 사실이다"며 "어찌보면 그림은 만국 공통어인만큼 가장 기초적인 부분에서 접근한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방법이 모든 학생들에게 효과를 본다고는 단정짓기 어렵다. 일반적인 학습이 더 편한 학생이 있을 수 있고 'MPR 속독법'같은 방식에 큰효과를 보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포인트는  좀더 일찍 빠른 나이에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아가는 것이라 하겠다. 각 개인의 차이 만큼 효과를 보는 학습 방법에서도 각자가 다를 수 밖에 없다.

<계속>

▲ SBS 인기프로그램 '스타킹'출연 당시 우리지역 학생들의 모습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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