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희

 우리지역출신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 간판스타 최윤희(25·SH공사)가 또다시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제6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이틀째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ｍ40을 넘어 종전 한국기록(4ｍ35)을 5㎝ 끌어올린 것. 26개월 동안 이어지던 종전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  첫 점프에서 4ｍ를 뛰어넘은 최윤희는 이어 두 차례 시도 끝에 4ｍ20을 넘긴 뒤 임은지(22·부산 연제구청)가 2009년 4월22일 작성한 한국 기록(4ｍ35)보다 높은 4ｍ36에 도전해 어렵지 않게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는 4ｍ40에 다시 도전해 2차 시기에서 다시금 기록을 경신했다.

  최윤희의 4ｍ40 기록은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단순한 한국기록이 아닌 올해 8월 개막하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B 기준기록(4ｍ40)을 통과한 것이기 때문. 2009년 임은지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쾌거다.

  익히 알려진데로 최윤희는 김제여고에 재학중이던 여고생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한국장대높이뛰기의 희망으로 꼽히던 선수다. 미모와 실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 속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으며 한국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로 불리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듯 최윤희는 실제로 이신바예바와 합동훈련을 하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러나 한국 기록을 17차례나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던 시점에서 임은지가 등장하며 2인자로 밀리기 시작했고 슬럼프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다시금 국내최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우리지역 시민들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최윤희는 4ｍ45도전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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