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먼저 듣고 한발 빠르게!'

  장사를 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광고'다. 품질 혹은 맛과 서비스가 다른 업체보다 월등하지 않는 이상 선의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아니 월등하다해도 그것을 알리지 못하면 소비자나 손님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광고다. 알지 못해서 못사고 몰라서 못먹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광고는 귀찮다. 특히 작은 이윤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업주들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돈까지 들여가며 광고를 한다는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광고와 장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지라 스스로 알리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경쟁이 치열한 도시권같은 경우 광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에서는 아직도 가게만 오픈하고 간판만 걸면 장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주들도 상당히 많다. 매상이 시원치 않으면 적극적으로 광고를 해서 위기를 탈출하는게 응당 맞지만 되려 작은 지출이라도 아끼려고 꽁꽁 싸매는 경우도 왕왕 있다.

  그러나 장사는 저축이 아니다. 100원중에서 50원을 아끼는게 장사가 아닌 100원을 다 투자해서라도 200원을 벌어들이는게 바로 장사다. 지역 내에서 호황을 누리는 상당수 업소들이 공격적인 광고를 통해 재미를 보고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비단 광고는 돈을 많이 들이는 것만 있는게 아니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고 부지런해진다면 스스로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최근 교동에 새로이 지어진 'H 아파트'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곳은 아직까지 입주자들도 완전히 들어차지 않았지만 광고에 눈이 트인 업주들에게는 일찌감치 목표물이 된지 오래다.

  완전한 단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파고들어 곳곳에서 광고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일부 발빠른 업주들은 일찌감치 발품을 팔며 새로이 들어올 예비손님들을 공략하고 있다. 스티커나 자석, 전단 등을 각 아파트 문은 물론 엘리베이터에도 빼곡하게 붙인 것을 비롯 인근을 돌며 입주자들에게 직접 말을 걸며 홍보를 하는 이들도 보인다.

  특히 완전히 속 포장지가 벗겨지지 않은 엘리베이터의 경우 스티커는 물론 매직으로 일일이 가게명과 전화번호를 쓴 업주들도 많다. 처음에 일부 업주들이 했던 이같은 방법은 소식이 빠르게 퍼지자 다른 곳에서도 달려와 따라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같은 방법으로 매상이 올랐다는 업주들도 상당수 있다. 물론 현재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라 뒤늦게 시작했던 이들은 처음에 했던 업주들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했다. 남보다 한발 먼저 움직인 이들이 광고 효과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장사는 경쟁이다. 그런 만큼 광고를 가장 효율적이고 실리있게 사용하는 방법의 중요성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속 포장지가 벗겨지지 않은 엘리베이터의 경우 스티커는 물론 매직으로 일일이 가게명과 전화번호를 쓴 업주들도 많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