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학문 '영어'

  우리는 학창 시절 내내 영어라는 적(?)과 싸워왔다. 읽고 쓰고 말하고, 여러 가지 형태로 배우고 또 배워왔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영어는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어는 우리말이 아닌 다른나라의 언어와 글이기 때문. 

  유아기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워온 말과 글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에 지식이라는 이름 아래 인위적으로 소화해야하는 부분인지라 쉽게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전체적인 성적이 좋다. 그만큼 영어가 어렵고 그런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고 노력한다는 증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어는 도대체 왜 중요한가? 여기에 대한 이유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일단 영어는 학과 과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학교 자체 내에서의 시험은 물론 수학능력시험 등에서도 영어가 차지하는 중요치는 다른 어떤 과목 못지 않다.

  학과 공부를 떠나서도 영어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하다. 싫든 좋든 영어는 세계의 중심 언어다. 여기에 대해 지역내 영어교육 관계자중 한명인 김미자(41·채선학원) 원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글로벌 시대에서 영어는 쉴새없이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를 얻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매개체다"며 "단순히 다른 나라의 언어와 글이 아닌 남의 지식을 얻고 우리가 가진 것을 더 알리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그 중요성을 설명했다.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를 올바로 받아들이고 적재적소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는 꼭 익혀야만 된다.

국가영어능력평가, 지역내 학생들에게 독일까, 약일까 

  영어의 높은 중요성 만큼이나 학생 각자의 경쟁도 더욱더 치열해져만 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를 중심으로 영어교육과정의 전반적인 개편 움직임이 일고있어 지역내 교육계와 학생, 관계자들도 바짝 긴장하고있는 모습. 아직까지 세부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6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을 대체할 것이 확실시되는지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국가영어능력시험은 교육 과학 기술부가 TOEIC, TOEFL 등 해외 영어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영어 의사 소통능력신장을 위해 내놓은 새로운 제도다.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영어능력을 평가하는 2급과 실용영어능력을 평가하는 3급으로 나뉘며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별로 A, B, C(Pass), F(Fail) 등 4단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시험의 난이도는 수능에 비해 다소 쉬울 것이다는 평가다. 2급 기준으로 수능보다 단어가 1천개 이상 적으며 읽기 영역의 예상 정답률은 5∼10%정도 높아질 것인지라 새로운 방식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

  정부에서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는 취지는 영어를 좀더 실용적으로 교육하고 더불어 사교육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사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상황에 따라서 그 반대가 될 여지도 적지 않다. 단순히 영어시험을 잘 보는 수준이 아닌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 만큼 좀더 어릴 때부터 기본을 닦아놓아야 유리해지기 때문. 상대적으로 사교육에 있어서 열세일 수밖에 없는 우리지역학생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일부 지역내 중하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펼쳐지던 영어를 포기한 채 다른 과목에 올인 하는 식의 공부법도 이제는 어렵게됐다. 시험에 통과해 자격증을 따야만 수능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지라 이제든 싫든 좋든 기본이상의 영어 실력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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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ㅊ학원에서는 원어민강사를 현지에서 직접 데려와 영어수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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