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애물단지로 여겼던 김제문화예술회관(이하 예술회관)이 담당공무원들의 열정으로 이제는 보물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예술회관은 2009년 4월 개관한 이후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의 수준높은 공연을 유치했으며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해 공연 입장료를 저렴하게 책정, 가족들이 함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우리시에 문화예술 관련시설 부족으로 학생들이 소풍 등 현장학습 체험을 인근 야산이나 타 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청소년 문화탐방 우리는 예술회관으로 소풍가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문연특별기획프로그램에 선정돼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예술회관 시설 투어와 전시관 및 특별기획 공연을 관람함으로써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문화나눔 실천, 시민들의 참여, 우수공연 유치에 대한 직원들의 노력등이 높이 평가받아 '올해 우수문예회관'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일 전국 151개 국공립 문예회관이 참여한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에서 김제문화예술회관은 우수 운영 사례 프리젠테이션 발표시 감동적인 발표로 타 기관과의 차별화를 이뤘다.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들과 심사위원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갈채의 받으면서, 다른 본선 진출 기관과의 점수차를 벌리고 고득점으로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공연장 무대 설비와 부족한 공연 예산등의 악재를 이기고 전국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직원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중앙부처 및 공연 관계 기관을 1주일이면 2~3번 순수 자비로 찾아다니면서 우수 공연을 유치하는 열망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각종 안내 서비스등을 베푸는 자세는 1류기업 못지 않았다.

  개관한지 최소 5년이상이 되어야만 본 심사에서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과거의 예를 보면, 개관 2년에 불과한 우리 예술회관이 본 대상을 수상한 것이 대단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예술회관 공무원들의 열정에 부합하는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 김제예술회관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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