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림타올 유경종대표는 장인정신과 원칙이 확고하면서도 늘 어려운이웃을 생각하고 있다.

  명문 장수기업상은 중소기업의 경영 의욕을 고취,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다수의 장수기업과 작은거인을 배출하는 사회·경제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5월 개최되는 '중소기업주간'에 포상하고 있다.

  포상대상은 '중소기업 기본법'에 의거한 중소기업으로 업력 30년 이상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기업에 한하고 있어, 수상 뿐 아니라 접수차체로도 기업의 역사나 신뢰를 인정받게 된다.

  송림타올은 지난 1964년 유경종대표가 요촌동 원각사 인근에 전신인 주남직물을 설립했고, 현 교동사무소앞으로 이전했다가, 1990년 현위치인 하동으로 이전하면서 송림타올로 상호가 변경됐으며, 1995년에는 유한회사로 규모가 더욱 커졌다.

  현재 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7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우리나라 타올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창업자 유경종대표는 1938년생으로 장인정신과 원칙이 확고한 인물이다. 원가가 워낙 비싸 국내타올업계에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코마면사를 도입해 국내최고의 제품을 생산했고, 완벽한 품질이 아니면 출하를 하지 않는다.

  깐깐하기로 소문나기도했지만 마음깊은 곳에는 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연민이 자리하고 있다. 명절이면 교동 빈촌에 쌀을 내놓기도하고, 한단체를 통해 매년 추석에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라며 조용히 500만원씩을 희사해 왔다. 최근에도 희귀난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백다빈군의 사연을 본지를 통해 접하고 선뜻 100만원을 내놓았다.

  스스로 일어서려는 자는 조용히 돕지만, 노력하지 않으면서 도움이나 바라는 이에게는 냉정하다. 이것이 유경종대표의 소신이자 철학이다. 노력하지 않는자에게 도움은 병이되고 결국 스스로 일어설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자신이 30만원으로 시작해 혹독한 어려움속에서도 역경을 이기고 오늘날의 송림타올을 반석위에 올린데는 정신적 지주였던 숙부님의 교훈이 큰 힘이됐다.

  "진정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언제고 슬쩍 알려달라"고 말하는 유경종대표의 눈빛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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