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남은 3년의 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이건식시장을 만났다. 이 시장은 '희망김제, 잘사는 김제'를 만들기 위해 쉼없이 뛰어온 지난 한해를 회고하고 남은 임기에 대한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민선5기 시정목표를 '새로운 김제 100년, 그 초석을 다지는 해'로 정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 시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슬기롭게 극복,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한일이 많기도 하지만, 지나친 홍보와 현수막 등은 시민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고, 유치된 각종사업에 대한 실효성도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29일 시장실에서 있었던 이 시장과의 대담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지난 1년에 대한 회고

  벅찬 가슴으로 민선자치 5기의 역사적인 출범식을 갖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우리시는 민선5기 한 해 동안 민선4기 성과를 토대로 새만금 일류기업도시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이 새만금지역에 1단계로 7조6천억원, 3단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김제지역이 그린에너지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고, 지난 3월 16일 발표한 정부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우리시의 전략사업인 첨단농업시범단지, 농산업클러스터, 대규모 농어업회사, 신재생에너지단지 등 16개 사업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 12월 30일, 국토해양부가 승인·고시한 서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우리시 14개 사업에 3조5273억원의 투자가 확정됐다.

  또 741억원 규모의 국립 민간육종연구단지 유치, 용지 환경개선 종합대책 확정으로 1311억원 투자,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두월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300억원 투자 등 3대 대형 국책사업 유치로 우리시가 꿈과 희망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 우리몫찾기와 김제역사이전에 대해

  지난해 12월, 새만금지구 제3~4호구간을 군산시 관할로 인정한 일부구간 관할결정의 취소 소송과 함께 논리개발을 위한 세미나와 궐기대회, 이슈화 행사 등 철저한 행정적·법적 대응으로 김제 미래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새만금은 우리시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우리몫찾기를 4년째 역점을 두고 해왔다. 승산은 충분히 있고, 반드시 이뤄야한다.

  전북 서부지역 관문인 순동지역으로의 김제역사 이전을 위해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적극 노력을 하고 있다. 어려운 문제인 것이 사실이지만 김제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서명운동을 통해 KTX 김제역 정차의 필요성과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전주시·부안군의 협조를 얻어 이전토록 10만 김제시민의 뜻을 결집해 나가겠다.

-지평선산단 추진이 지연되는 이유는?

  공사비가 과다책정된 부분이 있어 바로잡는 과정이다. 여건이 좋지만 산단 조성비를 줄이고 분양가가 낮아야 확실히 성공할 수 있다. 종합적인 것을 검토하고 사업자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의 아픔을 다시 한번 어루만지고 당초 목표인 2013년말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반기 정기인사 시기와 방향은?

  7월 중순경에 인사를 해야하지만 도 감사와 시의회 정기회 일정때문에 7월말경에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명의 사무관이 공로연수를 들어가므로 승진요인이 비교적 많지만 현재 특진계획은 없다. 연공서열과 직렬안배를 고려해 인사를 실시하겠다.
 

-본지에서 실효성을 지적한 바 있는
 드라마세트장과 전통시장내 주차장 추진 의사는?

  드라마세트장은 일회상 건물이 아닌 제대로 된 건물은 만들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대풍수는 각종 종교의 성지인 모악산과 컨셉이 맞으므로 관광흥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투자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전통시장 보건소앞 주차장은 그 지역이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으므로 여건이 개선돼야하고 주차장을 활용해 먹거리장터를 조성하면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검토해서 추진하겠다.

-앞으로의 3년동안 가장 중점을 둘 사안은?

  새만금배후 첨단 신 산업도시를 조성하여 도시 지형과 산업구도를 바꿔가겠다. 

  농업도시 김제가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지평선산업단지를 내실있게 마무리하고 이와 연접개발을 통해 제2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국토해양부 소유인 공항부지를 활용해 시드밸리를 확장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우리나라 종자로얄티만 1천억원이 넘고 있는 상태에서 시드밸리는 대단한 고부가가치사업이다. 청와대 등에 인맥을 통해 우리시가 종자대국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과 출마자의 자질은?

  총선 출마 가능성은 0%다. 시민들께서 어려운 선택을 해 주셨으므로 배신하지 않고 김제발전을 위해서만 매진하겠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당이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소속 정당을 따지지 말고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 애향심과 사명감, 책임감, 추진력, 리더쉽 등을 고루 갖춘 인물을 뽑아야 한다. 중앙무대에 인맥도 있어야하고 활동 무대도 넓어야 한다.

-시민들께 한말씀

  김제는 유사 이래 가장 큰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물실호기(勿失好機)라 했다. 즉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우리는 민선5기를 맞아 천우신조의 기회를 얻었고 이러한 상승기운이 도래 했을 때 시민 모두가 하나되어 주저하지 말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김제를 만들기 위해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씨앗을 뿌려만 놓았다고 가을철에 모두 거두어 들 일 수는 없다. 온갖 비바람의 모진 풍상을 이겨내고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물주고 거름 주고 가꾸어야만 알찬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민선5기 2년차를 맞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남은 3년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뵙고 낮은 자세로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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