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소독약 살포로 인해 119 소방차까지 출동한 소동이 얼마 전 시내 일각에서 있었다.
  지난달 23일 밤 11시 15분경 요촌동 중앙초등학교 후문 맞은 편으로 경찰차-구조차를 포함한 소방 차량 5대가 출동했다. 다름 아닌 한 업소에서 화제가 일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난데없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에 잠을 청하던 인근 주민들까지 깜짝 놀라 튀어나왔다.

  하지만 잠시 후 소방차는 돌아갔다. 화재로 지목됐던 업소 문틈에서 흘러나온 연기의 정체가 불하고는 전혀 관련 없는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 업소 유리문을 뿌옇게 만들고 바깥까지 새어나온 연기는 다름 아닌 소독약이었다. 업소의 주인이 소독약을 잔뜩 뿌리고 문을 걸어 잠근 채 바깥으로 외출을 나간 것이었다. 결국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몰아쉰 채 급하게 달려온 발걸음을 되돌려갔다. 소독약 살포가 빚어낸 한밤의 헤프닝이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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