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를 맞아 경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차를 선호하고 있으나 김제시청 업무용 차량에는 경차가 전무해 개선이 요구된다.

  김제시 관용차량은 총 96대로 화물차가 20대, 청소차 25대, 구급차 및 방제차 등 특수차가 13대, 중·대형버스가 3대이며, 소형승합차가 11대, 승용차가 14대, 지프형승용차가 10대 등이다.

  본지는 지난 2008년 5월 보도를 통해 시청 업무용차량의 경차구입을 종용한 바 있다. 본지 보도 이후 3년간 시는 총 33대의 차량을 구입했고, 이중 10대가 승용차량이다. 내구연한이 지난 승용차량을 매각하고 오피러스, 토스카, 프라이드, 라세티 등 승용차와 카니발, 투싼, 액티언, 싼타페 등 SUV차량을 구입했을 뿐 경차는 단 1대도 구입하지 않았다.

  정부는 2005년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과 경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이 보유한 업무용승용차 중 50% 이상을 경차 등으로 보유토록 지침(국무총리 지시 2005-5호)을 개정한 바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해부터 업무용 차량을 경차로 구입하기로 하면서 10년간 1대당 예산절감 효과를 4천만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충남 예산군은 2009년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용 차량 8대를 경차로 교체했고, 경남 양산시도 2008년부터 업무용 승용차의 상당수를 경차로 바꾼 바 있다.

  경차는 취득세, 등록세, 주차장 이용료, 통행료 등의 경감혜택이 있을 뿐 아니라 골목길이나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과 주차가 용이해 업무용으로 적절하다.

 우리시도 의전용 차량을 제외한 업무용 승용차를 경차로 교체하고 김제시 마크와 함께 민원전화번호도 표시해 출장 업무에 사용한다면 출장도 투명하고 효율적이 될 것이며 발로 뛰는 행정도 홍보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 출장시 업무용차량 보다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택시를 이용하거나 아예 렌터카를 임대해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하며, 과거에 비해 대부분의 공무원이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간단한 출장이라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업무용 차량운행을 위해 평소 시청 기사대기실에는 6명의 기사가 대기하고 있다. 이 또한 불필요한 인력낭비라는 지적이다. 불필요한 관용차량을 대폭 줄이고 남는 인력은 현업부서에 배치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시는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월급조차 충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정자립도는 11.87%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산절감을 위한 시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 시청사 우측 관용차 전용주차장(경차를 사용하면 주차장도 넓게 쓸 수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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