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아닌 필수, 많이 움직이는 자가 많이 얻는다.'

  바야흐로 인터넷 시대가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인터넷은 단순히 컴퓨터를 하는 이들만 하는 것이 아닌 실생활과 상당 부분 시간을 나눠 가질 정도로 우리 삶에서 필수가 됐다. 기술이나 취향이 아닌 당연히 해야되는 것을 전제로 깔고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는 우리지역 역시 예외가 아니다. 되려 도시 지역에 비해 문화적-정보적 혜택을 덜 받는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만 잘 활용하면 직접 도시권에 가지 않아도 그들과 비슷한 일을 공유할 수 있고 정보같은 분야에서도 동등한 누림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최근 각광받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블로그(blog)'다. 블로그는 웹(web)과 항해 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로, 웹 사이트 주인인 블로거(blogger)가 발행인이자 편집국장이며 기자이기도 한 인터넷상의 일인 언론사다. 게시판 형식의 사이트에 자신의 일상적인 일기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에까지 개인이 자유롭게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 커뮤니티를 이끌어 간다.

  개인이 인터넷상에서 자기 자신 혹은 일에 관한 부분을 홍보하는 수단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홈페이지, 카페 그리고 블로그다. 그중에서 홈페이지는 무료도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만들려면 돈이 들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카페 같은 경우는 자신이 운영자라 하더라도 많은 회원이 같이 해줘야 만이 빛이 난다. 때문에 회원수나 활동량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질질 끌려 다니기 일쑤다.

  반면 블로그는 돈도 거의 들지 않고 회원수 등에 민감할 필요도 없는지라 비교적 운영이 수월하다. 순전히 개인의 신변잡기를 쓰기도 하고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이 부분에 집중해서 꾸미기도 한다. 

  지역 내에서 장사에 종사하는 이들 입장에서도 블로그는 충분히 해볼만한 수단중 하나다.

뭐니뭐니해도 업주들이 가장 민감한 돈이 들어가지 않고 본인이 즐기면서 틈틈이 시간만 조금 활용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접속수나 게시물의 성격에 따라 포탈사이트 검색엔진 등에서 자주 노출되기도 하는지라 전국에 자신의 업소를 알리고 싶다면 가게에 관한 블로그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하겠다.

  물론 블로그는 도처에 깔린 엄청난 숫자 만큼이나 가지고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단순히 게시물 몇 개 올린다고 당장에 관심 블로그로 뜨는 것은 아니다. 잘 꾸민다면 단시간 내에 관심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블로그를 6년째 운영하면서 직업에 관한 부분은 물론 개인 생활에도 큰 도움을 받고있다는 ㅂ아무개(35·회사원)씨는 "기본적으로 관심있는 게시물들은 메인에 올리고 메모나 포토란을 통해 신상잡기나 일상에 관한 정리를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자료 같은 것은 비밀글로 따로 저장해 혹시 타지에 나가 수첩이나 휴대폰을 잊어버려도 비상수단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블로그지만 주의해야될 것도 있다. 갈수록 저작권이 강화되는지라 타인의 자료를 함부로 퍼오게 되면 최악의 경우 형사소송까지 갈 수 있으며 게시글의 성격에 따라 포탈 측에서 경고를 받기도 한다. 

  특히 장사 등 이윤에 관한 부분은 허용할 수 있는 기준치가 있는지라 본격적으로 업소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싶다면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 자문을 구하던지 아니면 해당 포탈 측에 전화를 걸어 그 한계선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로또복권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일단 복권부터 사는 것이 먼저인 것처럼 뭔가를 이루고 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있는 블로그 운영은 개인별로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전략이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