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골제아리랑문학관사업소(소장 안상일)에서는 지난달말 벽골제 물레방아 연못에 대대적인 진흙탕 제거 및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였다. 

  사업소 전 직원과 청소인력이 총 집결해 마치 태안앞바다 기름띠 제거 작업을 연상하리만치 새까맣게 침식돼 20여cm나 쌓여있는 퇴적토를 한쪽에선 쓸어내리고 또 한쪽에선 하수도 퇴적물 청소차량을 이용해 흡입 처리하고 있었다.

 벽골제 연못을 조성한 이후로 연못뻘 제거작업을 하는 것을 처음본다는 부량면 거주 ㄱ씨(56)는 "오늘처럼 연못에 대한 대청소를 함으로서 매년 되풀이 되는 퇴적토로 인한 악취는 크게 감소할 것 같아 속이다 시원하다"면서 "공무원들이 저런 새까만 뻘속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것을 보니 우리시의 밝은 앞날이 느껴져 매우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쩌면 공무원들의 당연한 업무로 볼 수도 있지만, 10여일 넘게 계속됐던 벽골제 수해복구작업으로 인해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도 악취가 풍기는 진흙탕 제거작업을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며 공직자다운 사명감이라는 것이 지켜보는 시민들의 칭찬이다.

▲ 벽골제아리랑문학관사업소직원들이 벽골제 연못에서 진흙탕 제거 및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였다.

김윤경 기자  ky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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