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출향인들이 고향을 찾은 지난 11일 오후 죽산면 화동마을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 마을 영농회(회장 심재호)가 마을앞 공터에서 마을화합 노래자랑을 마련한 것.

  43세대 90여명이 거주하는 화동마을은 35세 이하 인구가 21명으로 다른 마을에 비해 젊은이들이 많아 유난히 활기를 띄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한곳에 모인 가운데 심사는 이안복 노인회장, 심재호 영농회장, 조성애 부녀회장, 김창곤 애향회장이 맡았고, 출장부페와 이벤트, 경품 등에 소요되는 경비 400여만원은 주민들과 출향인들이 자발적으로 희사했다.

 노래자랑에는 13명의 주민들이 출연해 그간 숨겨두었던 열정과 끼를 발산한 가운데 대상은 전복심씨가 차지하면서 전자렌지를 받았고, 강광희·송상숙·김용아씨가 1·2·3등으로 뒤를 이어 각각 선풍기와 전기다리미, 헤어드라이어를 받았으며, 출연자 모두에게 다양한 경품을 나눠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주민들에게도 행운권추첨을 통해 삽, 괭이, 주방세제, 쓰레기봉투 등 농가에서 필요한 정겨운 경품이 나눠졌다.

  화동마을 심재호 영농회장은 "마을 주민과 출향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행사를 도왔고,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어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간의 화합과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노래자랑을 마치고 화동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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