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곤

  진봉면에서 태어나 중앙초, 중앙중, 김제고를 거쳐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김화백은 대학재학 중에 전북 화단의 거목 벽천 나상목선생의 가르침을 받으며 한국화를 전공하게 되었고, 졸업한 후에는 국내외 미술단체 및 그룹전과 초대전 등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김영곤 화백의 첫 번째로 갖는 개인전은 한국화 작품으로는 독특하게 '평야'라는 주제로 10여전부터 꾸준히 추구해 왔던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대부분의 한국화 작품들은 높은 산이 있고 물이 있는 산수화나 풍경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김화백의 작품들은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평야의 평범한 풍경들을 평야에서 태어난 작가답게 거친 듯한 필치와 평원법의 잔잔한 구도로 정감있고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소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도 거대하거나 웅장한 느낌의 소나무가 아닌 작지만 꿋꿋한 소나무, 평야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로 그런 소나무들이다. 

  김화백은 평야를 주제로 한 작품세계를 추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작품의 창작은 끊임없는 변화를 이루어 내는 고뇌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면서 "한 때는 수려한 산과 계곡을 찾아서 선배 작가들이 답습한 그런 풍경들을 그리는 작업을 했지만, 어느 날 정감있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풍경들을 새로운 감동으로 느끼게 되었고, 그 감동을 혼자 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작품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던 것이다"고 밝혔다.

  김영곤 화백은 김제예총 회장 취임 당시 전국 최연소 예총회장이 되었고, 성산공원 아래 소재한 72년된 고택(자택)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특수한 공법으로 통째로 방향을 돌려 SBS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화백은 화제의 고택에 기거하며 고택과 함께 잘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어린이집을 신축하여 지역의 명문 어린이집으로도 키워가고 있으며,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김제예총 회장과 환경미술협회전라북도 지회장의 중책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지역 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 바람소리

김윤경 기자  ky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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