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면 부거리에서 '옹기가마와 작업장'(등록문화재 제403호)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도예가 안시성(46)씨의 기획초대전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9일간 전주 '갤러리 공유'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세계적인 6명의 작가들과 함께한 큰불때기 행사 및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옛스러운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극찬을 받은 안시성 작가가 다시한번 전통옹기의 우수성 및 실용성을 알리고자 태동했다.

  안작가의 작품은 전통 흙가마에 꼬박 이틀 장작으로 불을 지펴 만들어진 작품들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옹기 특유의 질감과 빛깔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가마로만 표현이 가능한 특유의 빛과 질감으로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웰빙을 선호하는 일반일들 사이에서 친환경적인 옛것을 다시찾는 붐이 일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안작가의 작품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으며, 더우기 전통가마에서만 얻어낼 수 있는 옹기의 독특한 빛깔과 투박해 보이지만 왠지 정이가는 안작가의 작품은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안작가는 "옹기의 매력은 크기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쓰임이 다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주로 서민들이 사용했기 때문에 예술성보다는 실용성이 중요시 됐었지만 이젠 실용성과 예술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고정관념을 깬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산면 부거리는 조선시대 때부터 터가 잡힌 옹기가마터로 과거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었지만, 현재는 1기의 가마만이 남아있다.

  이번 안시성 작가의 전시회에는  수레문항아리, 옹기 달항아리, 옹기 물항아리, 차 항아리 등과 작가의 열정이 담긴 옹기생활소품 1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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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기자  ky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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