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초등학교(교장 김용규)가 가정에서 버리기 아까운 의류, 신발, 장난감 등의 재활용품을 수거해서 벼룩시장을 열어 불우이웃을 도왔다.

  백석초교는 지난 17일 '들꽃나눔장터'라는 이름으로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물건은 좋지만 집에서 쓰지 않는 옷과 신발은 100원에, 장난감이나 자켓·원피스 등은 500원에 판매했고,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의 간식을 위해 학부모들은 떡볶이와 코코아를 준비했고, 이 역시 종이컵으로 1컵당 100원을 받았다.

  모든 판매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월드비전에 기부한다는 취지에 많은 공감해 장터 막바지에는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에 들려있던 동전을 모금함에 넣는가하면 몇몇 어린이들은 돼지저금통까지 기부해, 보는 이의 가슴도 따뜻해지는 시간이 됐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어린이 스스로 경제활동을 참여하고, 자신이 기부한 돈으로 불쌍한 아프리카 친구들 돕는다는 사실에 모든 참석자들은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학부모 유미경씨는 "아이들의 이 따뜻한 마음이 멈추지 않고 더 타오르기를 바란다"면서 "작은 학교에서 일어난 훈훈한 감동에 내내 흥분이 가시질 않는다"고 밝게 웃었다.

▲ 백석초등학교가 가정에서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수거해서 벼룩시장을 열고 불우이웃을 도왔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