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김영미의원(사진)이 지난 13일 155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5분발언을 통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비행장사업에 대한 일방적 선전 중단과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촉구했다.

  김영미의원은 본격적인 발언에 앞서 '산업중심도시 김제보다, 사람중심도시 김제가 먼저라는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전제하고, "경비행장 1순위선정 발표 이후 길거리에 내걸린 온갖 축하 현수막을 본 지역주민들의 의구심과 분노가 커졌다"면서 "경비행장이 누구를 위한 사업이고, 선전은 요란한 데 왜 보장된 내용은 전혀 없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분명 9월까지 반대 입장이었다가, 지역주민들에겐 일급비밀로 해가면서 급선회한 이유가 누구를 위한 무엇 때문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국비 74억원에 대한 지원계획도 없고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마련되지 않아서 김제시는 지역주민설명회나 시민대상 공청회를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항공기 제작산업과 항공제조 협동화 산업단지 등을 함께 유치하겠다는 것은 김제시의 희망사항일 뿐, 국토부의 입장은 경비행장에 경항공산업 유치보장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대로 강행할 경우, 그 여파가 너무나도 크기에 시민 대사기극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김제시는 "시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주기는 커녕 19개읍면동 시정설명회에 일방적으로 선전만했고, 전국 최초로 경비행장 항공복합단지를 만들게 되었다면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는데 내용도 모르는 주민들이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하면서 반대의견을 일축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많은 지역사업일수록 충분히 교감하고 반대의견을 모아서 대안을 모색해야하는데, 무엇이 두려워 반대쪽으로는 눈 감고 귀 막으려하느냐"고 개탄했다.

  마지막으로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다고 시인하고서 온갖 언론을 통해 경항공복합단지 사업이 금방 진행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당장 멈추고, 공덕면과 백산면 일대 공항부지 주민들이 신공항 문제때부터 오랜 기간 상처받은 불안하고 아픈 마음을 먼저 보듬어 주라"고 촉구한 후, 찬반 양론이 주민들에게 편협함없이 논의되도록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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