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면사무소에 지난 6일 아침 "사무실 뒷문 출입구에 쌀 20kg 10포대를 쌓아 놓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불우이웃 돕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자신이 농사를 지은 쌀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서, 신분 노출을 꺼리고 출근 전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시간에 면사무소 뒷문에 가져다 놓았다는 것이다.

  전화 통화시 신분을 밝히려 했지만, 조그마한 것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다면 차라리 하지 않겠다며 끝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온주현 금구면장은 "지난해 비가 많이와서 농사가 힘들었을 뿐 아니라 수확량도 떨어져 소득이 감소했음에도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남몰래 하는 아름다운 선행에 감사 표시를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기부자의 뜻을 따라 불우이웃을 선정해서 아름다운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금구면사무소 뒷문 출입구에 쌀 20kg 10포대가 쌓여 있다.

고봉균 시민/객원기자  gb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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