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 문화원장의 임기가 이달말로 다가옴에 따라 12대 문화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다.

  문화원장 선출은 그간 문화에 대한 지식과 임무의 특수성 및 문화원의 화합을 위해 추대형식으로 이뤄져 선거를 치르지 않았으나, 올해는 3명 가량의 후보가 사전에 문화원장 출마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등에서도 조율이 되지 않아 사상 초유의 선거를 치르게 됐다.

  문화원은 5명으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송규원)를 구성해 지난 2일과 5일에 후보자 접수를 받고,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 예술회관 1층 강당에서 정기총회와 함께 문화원장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표는 투표 마감 즉시 현장에서 실시해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계획이다. 문화원장의 임기는 4년이며, 장기화를 막기위해 중임까지 허용하고 있다.

  선거권자는 후보등록마감일 9개월전에 가입한 문화원 회원으로 3월 5일까지 회비를 전액 납부해야 투표권이 주어진다. 선거권자는 현재 250여명으로 알려진다.

  12대 김제문화원장에 도전하는 후보는 김선유 전 농업기술센터 사회지도과장(66)과 한국화가 나부곤화백(64)이 유력하며, 김용순 전 문화원 사무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선유후보는 출마를 고사했지만, 이사회의 추대를 받아 갑자기 출마를 결심했다. 공약으로 ▲독립된 문화공간 확보 ▲조직의 활성화와 위상 정립 ▲동아리 활성화 ▲문화예산 꾸준히 증가 등을 내세우고 있다.

  나부곤후보는 오래전부터 문화원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약은 ▲문화가족이 존중받는 더 많은 일자리 ▲문화예술교육 운영 역량 강화 ▲문화실습실 조성 ▲김제의 역사주도권 찾기 등이다.

  각종 예술단체가 선거를 치르면서 분열됐던 많은 전례를 상기하면서, 1967년 김제문화원 창립 이래 사상 초유의 문화원장 선거를 바라보는 문화관계자들의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문화원장은 급여도 없고, 판공비도 없는 무보수 봉사직이다.

  아무런 사심없이 김제의 문화를 대변하고 지켜가야할 인물이 문화원장으로 선출돼야 할 것이다.

▲ 김선유후보

▲ 나부곤후보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