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부시장이 사용하는 우리시의 업무추진비가 5억2347만원으로 인구 63만명인 전주시(3억487만원)보다 71%나 많아 혈세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와 전주시민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민선 5기 출범 이후 1년3개월 동안(2010년 7월∼2011년 9월) 사용한 우리시의 업무추진비는 5억2347만원으로 도청을 제외한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시 다음으로는 익산시가 5억862만원, 정읍시 4억7433만원, 군산시 4억3546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장수군은 1억8581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우리시와 인구수나 재정자립도가 비슷한 남원시는 2억4829만원으로 우리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서 격려비를 다른 시군보다 3~4배 많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추진비 사용처 내역을 보면 중앙부처와 도청 공무원의 물품으로 28회 1807만원, 식대로 56회 2357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과 타 관공서 등 유관기관의 물품으로 38회 2858만원, 식대로 46회 2731만원, 현금·기타로 9회 1030만원을 지출했다.

  언론과 해외방문단·주민·내방객·군부대·비서실 등에 사용한 물품은 107회 8526만원, 식대 257회 1억89만원, 현금·기타 3회 180만원이었으며, 내부에서 사용한 물품 61회 4519만원, 식대 358회 9968만원, 현금·기타 156회 8282만원으로 밝혀졌다. 

  전공노 전북본부 관계자는 "주민 혈세로 만들어진 업무추진비는 단체장들의 주머니 돈이 아닌 만큼 적정하고 투명하게 사용돼야 한다"면서 "꼭 필요한 만큼만 예산을 편성해 사용하고 그 사용내력을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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