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김제시 정책연구와 주요사업을 분석, 평가하여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자 출범한 김제시의회의원연구단체가 출범 첫날부터 참석자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진행을 보여 빈축을 샀다.

  김제시의회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시청 3층 회의실에서 시민과 간부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연구단체 창립대회 및 초청강연회'를 실시했다.

  2개로 구성된 시의원 연구단체는 시의원 14명중 의장을 제외한 모든 시의원이 한곳씩 가입되어 연구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연구단체 중 '시정발전연구회'는 장덕상의원을 대표로 5명의 의원이 시정발전을 위한 현행 조례의 실태를 파악, 재정비 추진을 연구과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경제정책연구회'는 정호영의원을 대표로 8명의 의원이 환경오염총량정책과 김제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연구과제로 삼고 연구단체별 주 1회 정기 공부모임 운영과 분기별 1회 연찬회 및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연구과제에 대한 대안 제시와 정책보고서를 발간해 시민들에게 공시 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내빈의 축사와 격려사, 연구단체 대표의원의 연구단체 추진경과 및 추진계획 보고와 손혁재 풀뿌리지역연구소장을 초청해 '지방자치 20년, 과제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가졌다.

  그러나 초청강연은 당초 예정보다 30분 가량 길어지는가하면 상식적인 강연이 대부분이었고, 불필요한 일본의 사례 등을 나열하면서 참석자들을 지루하게 했다.

  또 공무원이 근무시간외에 독거노인세대에서 도배봉사를 한 것을 예로 들며, "공무원은 전문가가 아니라 도배를 하다보면 목과 팔이 아파, 근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고 근무시간 외에는 쉬어야 한다" 등 "공무원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황당한 논리로 공무원들의 입맛을 맞춰,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초청한 강사가 맞는지 의심스럽게 할 정도였다.

  또 당초 강의후에 진행하겠다는 질의응답을 안내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더니, 방청석의 질의응답 요구도 묵살하는 독단적인 진행을 자행했다.

  당초예정됐던 방청석의 질의응답 요구조차 무시했던 시의회가 이날 행사를 홍보하는 보도자료에는 질의응답순서가 있었다고 거짓표기를 하는 촌극마저 연출했다.

  시의회에는 막대한 시비가 소요되는 만큼 시의회가 보도자료에 밝힌 것처럼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하여 공부하며 연구하는 의회, 정책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모범적인 의회상 구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 시의원 연구단체 출범식에 초청된 강사는 지루한 강의와 함께 공무원 입맛에 맛는 황당한 논리를 보여,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초청한 강사가 맞는지 의심스럽게 할 정도였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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