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면서 특정 건물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를 해명하는 기자간담회까지 열렸으나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시는 현재 31억의 시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자영고~세무서간 300m 도로를 폭 15m로 확장 개설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도로는 1975년에 6m 도로로 도시계획이 고시됐고, 2002년 폭 15m로 확장고시됐다.

시는 도로개설을 위해 이건식시장 초선 당시인 2007년 투융자심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15억3천만원을 투자해 13필지 1853㎡, 지상물 11동에 대해 보상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에 괴소문이 돌았다. "시가 특정인을 위해 도로와 관계없는 잔여토지와 건물까지 매입했고, 도시계획도 이 건물쪽으로 변경했다"는 내용 등이다.

 이에 대해 시 임성근 도시과장이 이례적으로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괴소문에 대한 진화에 나섰고, 소문에 대한 해명과 질의답변까지 있었다.

  "도시계획선에 저촉되는 편입토지 보상은 2개기관에 감정평가를 실시, 토지 1470㎡ 중 411㎡와 지상물 1동 1407㎡에 대해 5억8915만원(토지 1억4385만원, 건물 4억4530만원)의 보상금을 지난해 9월 지급했다"는 것이다. 또 "잔여토지 1059㎡(320평)은 매입한 사실이 없으며, 건물은 도시계획선에 편입되어 전체보상을 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전체 사업비가 31억인데 한곳 매입에 철거비를 포함해 7억3433만원이 소요된데 따른 문제와 해당 건물이 과거 중앙극장 건물이었으므로 50년이 넘은 건물은 다중이용시설로 부적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굳이 낡은 건물에 엄청난 보상까지 하면서 도로확장이 시급했냐"는 것이다. 1975년도에 도시계획이 잡힌 도로중에는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지만 예산이 없어 손을 대지 못하는 곳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또 도로의 선형이 건너편 시립도서관(구 읍사무소) 방향과 어긋나게 중앙극장쪽으로 치우쳐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각종 주차장 개설이나 경비행장 추진, 동사무소 이전 등이 특혜성 의혹을 부르거나 객관성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에 시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행정의 노력이 요구된다.
  

▲ 시가 자영고~세무서간 도로를 확장하면서 특정 건물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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