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지난 28일 금구면 오봉리 무주암에서 새한국인(다문화가족)을 초청한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먼 타국에서 김제로 시집 와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다문화기족 초청, 대문열고 놀자'라는 주제로, 1부 '눈으로 놀자'와 2부 '보고 들으며 놀자'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퍼포먼스와 창작무 공연이 펼쳐졌고, 2부에서는 가야금병창, 창착춤, 포크송, 라틴음악,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 다문화가족이 그리운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3명을 추첨해 여비 100만원씩을 지원했고, 참석자들에게는 푸짐한 음식과 과일이 제공되었지만, 참석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처님오신날임에도 사찰마다 당연히 받는 연등접수는 받지 않았다.

  행사를 준비한 소야스님은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선거권도 있는 분들을 다문화가정이라 부르며 이방인 취급하는 것이 못마땅해 '새한국인'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기로 했다"면서 "새한국인들이 모처럼 고향 친구를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가 되고, 또 이웃님들이 새한국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금구면 오봉리 무주암에서 새한국인(다문화가족)을 초청한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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