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새만금권(김제·군산·부안)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대다수 김제시민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김제청년회의소(회장 나양욱)가 어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나타난 것으로,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간 김제 지역 19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자동응답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05%이다.

  통합을 찬성하는 시민은 전체의 33.8%로 나타났고, 반대는 66.2%로 반대가 찬성의 2배에 달했다. 통합에 찬성하는 시민 중 통합 선호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전주시가 11.2%, 부안군 6.8%, 익산시 4.0%, 군산시가 3.9%, 기타지역 7.9%로 인접 지역 중 군산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찬성이유로는 지역발전 도모가 76.9%로 월등했으며, 생활불편 해소와 지역 주민 동질성 회복이 각각 8.7%, 행정효율성 제고가 5.7%로 나타났다.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지역발전 저해 40.8%, 흡수통합 우려 24.7%, 지역갈등초래 20.4%, 생활불편초래 14.1%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새만금 행정구역 경계설정 분쟁을 교묘히 피하고 밀어붙이기식 통을 추진하는 데 따른 김제시민의 반발과 분노의 표출로 분석된다.

  기초생활권 조사에서도 몸이 아플때 진료지역은 전주시 34%, 익산시 13.8%, 군산 2.3%, 부안 0.9%로 나타났고, 자녀진학은 전주 38.3%, 익산 12.5%, 군산 3.1%, 부안 1.2%를 보였으며, 문화생활을 위한 왕래지역은 전주 43.5%, 익산 13.5%, 군산 3.3%, 부안 1.2%로 나타나 군산시와는 생활권에 대한 공감대가 미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김제시 50여개 사회단체, 종교단체, 직능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권행정구역 통합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여홍구)는 지난달 31일 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시에만 편파적으로 유리한 행정구역 통합 논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후 "김제시민의 뜻이 관철될때까지 반대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여홍구 위원장은 "수 천년간 역사와 문화를 이어 왔으며 독자적인 성장 발전 동력을 갖고 있는 김제시는 군산 부안과 통합할 이유가 없다"며 "범시민적 합의가 없는 일방적인 통합은 농촌과 도시간, 지역간, 단체간 갈등만 야기할 뿐이고 지방자치를 후퇴시킬 것"이라며 지방행정체제개편위의 통합 논의를 평가절하했다.

▲ 김제시 50여개 사회단체, 종교단체, 직능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권행정구역 통합반대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시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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