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이변이 없는 한 조용히 이뤄질 전망이다.

  제6대 시의회는 2년전 개원을 앞두고 의원간에 밀고 당기는 세력 대결이 있었다. 당시 7:7로 팽팽한 양상이었으나 비주류쪽 의원 1명이 주류쪽으로 옮기면서 진통속에 전반기 원구성이 이뤄졌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구도는 깨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후반기의장단 구성은 주류쪽 의원들의 손에 달렸다.

  주류측 의원은 김문철 의장과 김택령·정성주·온주현·임영택·장덕상·나병문·김영미 의원 등 8명이며, 비주류측은 오만수·황영석·최정의·정호영·김복남·김영자 의원 등 6명으로 구분돼 있다.

  주류측에서는 전반기에 김문철 의장과 김택령 부의장, 정성주 운영위원장, 온주현 행정지원위원장, 임영택 경제개발위원장 등 5명이 의장단을 독식했고, 후반기에는 의장에 임영택의원, 부의장에는 정성주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전후반기에 자리를 차지하지 않은 주류측의 남은 의원을 보면 장덕상·나병문·김영미 의원이다. 위원장 자리가 3개이므로 이들이 골고루 나누면 되겠지만, 상황은 여의치 못하다.

  의회가 두파로 갈라져 있는데다 한곳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끼리 보이지 않는 대립이 존재하므로 의사일정 등을 협의하는 운영위원장의 역할이 실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 중앙당의 지침이 민주당 의원으로 의장단을 구성하라는 방향으로 시달됐기 때문에 통합진보당 김영미의원의 자리가 불투명하다.

  시의회 의원들은 이처럼 계파 싸움을 통해 승리하는 쪽이 의장단 자리를 전리품처럼 독식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고 비판적이다.

  시민을 위해 가장 능력있는 적임자가 의장단으로 구성돼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텐데 자기들끼리 모여앉아 마치 서로 떡 나누듯 의장단 구성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현명한 결단이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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