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농협 강원구조합장이 지난 26일 업무상배임 및 농업협동조합법위반 혐의로 전주지검 정읍지청(지청장 조종태)에 의해 구속됐다.

  강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후보 추천회의를 앞두고 이사추천을 받기 위해 유권자인 도내 일부 조합장들에게 꽃게 등의 선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검찰은 업무상 배임혐의에 대해서도 백산농협 서류를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기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조합장의 구속에 따라 백산농협은 지난달 22일 대의원 설명회를 열고, 최근의 사태와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해명하면서 조합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강조합장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지난달말까지 4년간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다. 농협중앙회 이사에게 막강한 권한과 특혜가 주어지는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해 재선은 시켜주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었으나, 강조합장이 재선을 노리면서, 유력한 후보인 부안농협 김원철 조합장(60)과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농협중앙회 이사후보 추천 회의는 도내 78개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2일 열렸으며, 신임 이사로 김원철 부안농협장이 최종 선정됐고, 중앙회에 공식 추천된 바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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