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민들의 오랜 바램이었던 금산사 무료입장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 본사이자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년) 창건된 유서 깊은 고찰로서, 국보62호 미륵전을 비롯해 보물 10점을 보유한 우리시의 보물창고다. 

  주지 원행스님은 지난 4월 "금산사 일원전체가 사적으로서 이를 유지·관리하는데 소요되는 많은 비용을 문화재관람료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미륵의 도량인 만큼 금산사가 지역주민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7월 1일부터 김제시민에 한해 1인당 3천원인 문화재관람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박봉열씨(59·요촌동) 가족과 친지 등 5명이 처음으로 신분증만 제시하고 입장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고, 이후 많은 시민들이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김제시민의 자부심과 특혜를 누릴 수 있었다.

  첫 무료입장자인 박봉열씨의 부인 김성숙씨(55)는 "김제시민으로 만족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김제시민을 위해 신경을 써주신 시청과 금산사측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 금산사에 애정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 금산사 무료입장 개시 첫날 박봉열씨와 김성숙씨, 나동식씨(62·성덕면), 이이남씨(신풍동·55), 최규영씨(61·신풍동) 등이 첫 무료입장의 주인공이 됐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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