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권 교통혼잡지역 3곳에 올 연말안에 불법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다.

  무인카메라 설치 대상지역은 시내 최대 혼잡지역인 전통시장사거리(구 박약국사거리)와 국민은행앞, 버스종합터미널앞 등 3곳으로 모두 요촌동지역이다. 시 교통행정과는 카메라 설치를 위해 지난달 있었던 시의회 정례회 추경예산심의시 설치예산 1억5천만원을 확보했고, 9월중 주민설명회를 거쳐 올 연말안에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무인단속카메라의 단속구간은 도로 선형과 굴곡의 여건에 따라 카메라로부터 좌우 100m~250m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단속카메라는 낮에는 주정차단속을 하지만, 야간에는 방법활동용으로 전환해 사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전통시장사거리에 설치되는 카메라의 경우, 단속구간은 동쪽으로 김제초교앞까지, 남쪽으로는 구산사거리, 북쪽으로는 시청사거리까지의 구간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앞 카메라는 동으로 한사랑산부인과 앞까지, 서로는 효자원앞까지로 예상되며, 버스터미널앞 카메라는 좌우로 하나치과부터 터미널로타리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는 무인단속카메라의 허점을 이용해 차량의 위치를 조금씩 변경시키며 단속을 피하는 사례를 근절시키기 위해 교통행정과 사무실에 모니터와 제어기를 설치해 단속의 효과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이같은 시의 계획에 대해 주정차단속으로 인해 상권이 위축될 것을 우려한 해당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건식시장 임기 초반이었던 지난 2007년 시는 불법주정차로 인해 교통소통이 원할하지 못한 시내 중심지역의 교통난 해소 및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박약국사거리 파리바게트제과점 코너에 9천만원을 들여 무인단속카메라 1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예산도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상인 366명이 연명으로 "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교통 흐름에 약간의 도움이 될지 모르나, 오히려 이면도로가 막혀 사고시 속수무책이 될 수 있으며, 주변 상가 매출에 많은 지장이 초래되어 생계에 위협이 된다"고 시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시는 카메라를 설치하되 "간단한 물건구매 편의를 위해 주차시간을 5분에서 20분으로 연장·운용하겠다"고 제시했지만, 끝내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만은 시가 원할한 교통소통 뿐 아니라 교통사고 예방차원에서 경찰서 경비교통과와 공조체제를 이뤄 설치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역상권보호를 위해 단속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간단한 물건구매는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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