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지역에 '고교생들에 의한 모녀 집단 성폭행 관련 소문'이 돌고 있으나,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알려졌다.

  떠도는 소문은 "우리지역 고등학생 4명이 시민운동장으로 산책 나갔던 모녀를 납치해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내용이다. 모녀를 알몸으로 나무에 묶었었다는 둥, 가해학생의 아버지가 시청 공무원이어서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등의 루머가 번졌다.

  최근에는 피해 여성이 수치심과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고, 죽은 이가 시의원의 부인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이같은 괴소문은 2개월여 전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으로 확산됐고, 왠만큼 활동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사실로 의심할 만큼 구체적이어서,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야간산책을 꺼리게됐고, 소문을 믿는 부녀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근거없는 괴소문이 사그라들지 않자 마침내 경찰이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상주 김제경찰서장은 "시민들을 불안하게하는 괴소문은 실체없는 허위사실로 반드시 진원지를 찾아 엄정대처하겠다"면서 "전혀 근거없는 괴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해 달라"고 시민들께 당부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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