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되고 모든 생활용품이 불에 타 실의에 빠져있는 독거노인을 위해 면민들이 발벚고나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황산면 문명마을 최정임씨(74) 집에 화재가 난 것은 지난달 7일. 집과 함께 살림살이까지 모두 타버려 최씨의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러나 황산면민들의 온정은 이내 최씨의 마음을 활짝 펴주기에 충분했다.

  이웃주민들은 기거할 곳을 찾아 빈집을 알선해 주고 개개인이 각자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등 위로와 격려를 해주며 아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함을 보여줬다.

  황산면 기관단체(면사무소, 각 기관단체협의회, 이장협의회, 부녀회, 생활개선회, 지역발전협의회, 원예회, 의용소방대, 동김제농협황산지점, 주민 정영선·김재식씨)등도 솔선수범해 150여만원을 모금, 전자제품을 구입해 전달하면서 하루 빨리 재기 할 수 있도록 위로했다.

  최정임씨는 이웃들의 따뜻함에 감사함을 전하며 "빠른 시일내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생활에 임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주민들의 온정에 화답했다.

  오수근 황산면장은 "지역주민의 불행에 전 면민이 내일같이 참여하여 주신데 감동했다"면서 "앞으로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갖고 면민의 복리증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지난 20일 오수근 황산면장을 비롯한 주민대표들이 최정임씨를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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