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을 이어오고 있는 봉남면 '초처동문체육대회'가 지난달 15일 초처초교 운동장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초처초등학교 동문체육회(회장 이원엽)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150여명의 동문과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행촌·회성·종덕·내주·신주·응좌·중광마을 등으로 나눠 축구·고리걸기·줄다리기·윷놀이·여자축구 승부차기로 실력과 화합을 겨뤘으며, 경품으로는 가전제품과 농기구, 비료, 생필품 등이 추첨을 통해 골고루 주민들에게 나눠졌다.

  초처초교는 1939년 개교이래 59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갈수록 즐어드는 농촌인구탓에 해마다 참석자가 줄어 체육대회가 존폐위기에 처할 만큼 어렵게 행사를 이어오고 있어,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대회 집행부 관계자는 "자칫하면 올해 체육대회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대회를 치르지 못할 경우 모교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구 감소로 참여인원이 해마다 줄고 있어, 초처동문체육대회가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

고봉균 시민/객원기자  gb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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