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식시장이 공무원을 동반한 해외출장을 자주 실시하면서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시장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공무원 7명과 임영택시의장, 일간지기자 1명 등을 대동하고 덴마크와 스웨덴, 네덜란드등 북유럽 3개국을 다녀왔다.

  방문의 이유는 덴마크 선진축산시스템 및 스웨덴의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네덜란드의 종자산업 발전 현황 및 동향파악을 위한 것으로 공무원의 경우 1인당 500여만원씩 시민의 혈세인 시비가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1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7일동안 3개 나라에서 육가공협회와 육가공회사, 설비업체, 양돈농장, 종자가업 등을 탐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방문의 결과로 "덴마크의 선진화된 축산시스템 도입으로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와 우리시 현안인 음식물쓰레기 및 축산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민간육종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주민 소득증대 방안 마련등 이번 시찰을 계기로 우리시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의 실제 목적은 우리시에 대규모 거점 도축장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방문한 곳들도 대부분 이와 관련된 곳들이며, 덴마크의 세계적인 설비업체들이 주된 포인트였다. 설비업체의 입장에서는 우리시에 대규모 도축과 육가공설비를 해야 기업의 이윤이 배가되기 때문에 당연히 환영할 수 있고 극진한 대우도 해야할 상황이다.

  본지는 지난해말 칼럼을 통해 "최근 1년새 이시장이 공무원을 대동하고 3번에 결쳐 미국을 방문했지만 실효성이 의문이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이번 해외방문단이 출국하는 당일 태풍 볼라벤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16호태풍 산바가 우리나라로 북상중이었고, 벼 백수피해 뿐 아니라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우리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황이었다.

  시는 이번 출장이 우리시 축산발전에 지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시장과 시의장이 중차대한 시기에 시비를 써가며 하루이틀도 아니고 9일씩이나 해외출장을 가야할 만큼 시급한 내용이었는지에 대해 뜻있는 이들은 탄식을 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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