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농업인단체연합회가 지난 7일 오전 10시 부량면 과적검문소 부근에서 나락 백수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및 농업재해보상법 재정 촉구를 위한 논갈아엎기 투쟁을 벌였다.
  지난 봄 극심한 가뭄과 한여름의 폭염을 이겨내고 이제 겨우 결실을 맺어가는 시기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농민들이 가꾸어오던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버렸다.

  특히 벼 이모작이 많은 우리지역은 나락백수피해가 매우 심각해 들녘 곳곳이 백수현상으로 인해 하얗게 혹은 빨갛게 변한 상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피해 나락을 공공비축미로 수매하겠다고 하지만, 콤바인 작업 과정에서 다 날라가버리기 때문에 이는 실효성이 없는 대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부량면 대평리 오독이씨의 논 3960㎡(1200평)를 갈아엎으며, 나락 백수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철저한 조사와 실질적인 보상을 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 김제시농업인단체연합회 회원들이 백수피해에 대한 대책 등을 촉구하며 논을 갈아엎고 있다.

고봉균 시민/객원기자  gb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