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김제와 영욕을 함께하며 공장을 가동했던 호남잠사가 문을 닫은지 20여년만에 철거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1960년대 우리시는 호남야산개발사업으로 정부로부터 많은 보조금과 융자금을 받아 뽕나무를 심게 되었으며, 1970년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잠사공장인 호남잠사가 건립됐고, 1975년에는 생사 생산 연 278톤에 외화 수입 839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번창했으나, 1990년대에 이르러 중국산 누에고치가 싼 가격으로 수입되면서 사양세로 접어들어 호남잠사가 문을 닫았다.

  호남잠사가 철거되는 자리에는 '검산동 우림타운하우스' 23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1차로 내년 8월까지 29세대를 완공하고 차례로 24평형 72세대, 33평형 135세대를 건축할 계획이며, 현재 건축측이 밝힌 평당 분양가는 조합원 492만원, 일반 520만원 선이다.

▲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구 호남잠사 건물 철거작업이 다음달 10일경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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