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혈세로 매년 지원되는 각종 단체에 대한 보조금이 올해도 지난해보다 1억원 넘게 인상된 25억6124만원이나 편성돼 비난이 일고 있다.

  이는 이건식시장 취임 첫해인 2006년말에 비하면 6억여원이 인상된 것으로 선심성 지원에 대한 개선의지를 찾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내년도 사회단체와 민간경상보조를 위해 시가 지난달 초까지 관내 단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원신청을 받은 결과 140여개 단체에서 240개사업을 명목으로 무려 40억200만원을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보조금심의위원회(위원장 김용현)가 심의를 벌인 결과 218개 사업에 대해 25억6124만원을 지원키로 의결했다. 그러나 의결내용을 보면 예산편성지침도 무시한 채 여전히 선심성 예산들을 대부분 통과시켰다.

  예산편성운영지침에 최근 1년이상 공익활동실적이 없는 단체나, 친목단체, 특정정당 또는 선출직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에는 예산편성이 불가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여러건의 예산을 편성했다.

  1천만원 이상 지급이 결정된 단체중에는 실질적인 활동을 찾아 볼 수 없는 단체가 수두룩하며, 행안부 지침에는 '지원기간이 3년이 지나면 일몰제를 적용해 지원중단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중단은 커녕 기득권만 거듭 인정되는가하면 신규지원은 전체 건수의 7%에 불과했다.

  체육관련 1천만원이 넘는 항목을 보면, 통합체육회 운영비 2300만원, 통합체육회 직원 급여 1억1119만원, 도민체육대회 참가 1억8900만원, 지평선 전국마라톤대회 7560만원, 한국중고연맹 전국펜싱대회 1억2천만원, 지평선배 전국동호인 테니스대회 1220만원, 지평선배 전국하키대회 3600만원, 시장기 축구대회 1530만원, 지평선배 전국축구대회 2800만원, 시장기 전국궁도대회 2700만원 등이다.

  이외에 학성강학연구회 3개사업 3260만원, 미술관련 대전 3건 4930만원, 평통 3개사업 5430만원 등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사업도 부지기수다.

  전액 시비인 단체에 대한 보조금이 선심성 쌈짓돈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시의원들의 철저한 예산심사가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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