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주부들의 친목과 취미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공연단이라 이름붙여도 될 만한 실력과 끼를 겸비한 주부난타팀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신풍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영훈·친정한우와돼지)에서 운영하는 신풍동 두드림난타공연단(회장 변종구·구보다농기계)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부들의 열정이 프로 못지 않다.

  지난 2010년 3월 윤영훈 위원장과 변종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생한 공연단은 4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주부들로 결성됐으며, 등록회원은 1기와 2기를 합해 20여명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연습장을 찾는 이들은 1시간반의 연습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혼신과 열정을 다해 연주에 빠져든다. 처음에는 강사를 초빙해 연습을 했지만, 마침 팀원중에 전북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임현정씨가 난타를 배워 팀원들을 직접 지도하면서 분위기도 더욱 좋아지고 실력도 쑥쑥 늘고 있다.

  1천여만원이 넘는 악기값을 선뜻 내놓은 윤영훈 위원장과 변종구 회장의 성의에 보답이라도 하듯 주부들은 감사한 마음과 함께 15가지가 넘는 악기를 소중히 다루면서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신명나는 장단과 일사불란한 몸짓은 보는 이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을 찾는 기관이나 단체도 늘어가고 있다. 불우시설을 찾아 무료연주회를 갖는가하면, 초청된 공연에서 공연비가 나오면 차곡차곡 모아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쓰고 있다.

  지난해 난타팀 1기는 30회 넘게 각종공연을 펼쳤고, 김제를 넘어 익산과 전주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난타팀에 막내로 합류한 김양미씨는 "같이 연주하는 분들이 너무 따뜻하고 좋다"면서 "공연을 통해 신명도 나고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 신풍동 두드림난타공연단이 지난 10일 김제시평생학습한마당에서 공연을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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