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지정 8년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였던 지평선축제가 마침내 우리나라 최고의 영예인 대표축제에 등극해 관광진흥기금 6억원과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해외 홍보 및 축제 컨설팅을 지원 받게 됐다.

 문광부는 지난달 27일 올해 전국 시도에서 추천한 84개 축제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와 전문가 선정회의를 통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지평선축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2013년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했으며, 이 밖에도 무주반딧불축제 등 최우수축제 8개와 우수축제 10개, 유망 축제 22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지평선축제의 이번 대표축제 선정은 최우수축제에 대한 일몰제가 적용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문광부는 신규 축제의 진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3년이상 최우수축제나 우수축제에 선정된 축제는 퇴출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이다.

  지평선축제가 대표축제로 승격되지 못하면 최우수축제의 자격 뿐 아니라 정부가 지원하는 3억원의 보조금도 받지 못할 처지였다.

  게다가 지난해까지의 관례를 보면 한번 지정된 대표축제는 일몰제 기간인 3년까지는 자격을 유지해 주었기 때문에 올해 대표축제가 3개로 늘어나지 못할 경우, 최우수축제로 머문 채 일몰제에 따른 퇴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심사에서는 점수가 높은 축제의 퇴출을 막기위해 대표축제에 대해서도 철저한 평가가 이뤄졌고, 종합평가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위, 지평선축제가 2위, 화천산천어축제가 3위, 대표축제였던 강진청자축제가 4위를 기록하면서, 강진청자축제가 최우수축제로 밀려났고, 지평선축제가 대표축제로 오를 수 있었다.

  일몰제 적용에 따라 5년연속 최우수축제였던 금산인삼축제와 함평나비축제, 4년연속 최우수축제였던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최우수축제에서 퇴출됐으며, 4년연속 우수축제였던 남원춘향제도 최우수축제에 오르지 못하고 끝내 우수축제의 명예마저 잃었다.

  올해 문광부지정 최우수축제는 대표축제에서 밀려난 강진청자축제와 높은 점수를 받아 퇴출의 위기를 모면한 화천산천어축제, 3년연속 지정된 양양송이축제와 천안홍타령축제, 2년연속의 문경찻사발축제, 그리고 올해 새로 진입한 무주반딧불축제와 강경젓갈축제, 이천쌀문화축제 등 8개다.

  우수축제는 2011년 최우수축제였던 춘천국제마임축제와 가평자라섬재즈페스티벌, 광주7080충장축제, 고령대가야체험축제, 대구약령시한방축제, 담양대나무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산청지리산한방약초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풍기인삼축제 등 10개이며, 순창장류축제 등 22개의 축제가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문광부는 2개의 대표축제에 각 6억원, 최우수축제 각 3억원, 우수축제 각 1억5천만원, 유망축제 각 7600만원 씩 42개 문화관광축제에 총 67억원을 지원한다.

  지평선축제는 한국농촌의 독특한 색깔을 콘텐츠로 발굴해 모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어울리는 대동 한마당축제로 농경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건식 시장은 "일몰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어려운 여건에서 지평선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져 김제의 명성과 시민 자긍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지평선축제를 전통 농경문화를 전승·발전시키는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명품축제로 거듭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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