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김제간 지방도 714호선 확포장공사 구간인 과선교 끝부근(황산쪽)에 인근 도로와 통하는 진출입로가 폐쇄방침이었으나(2012년 10월 25일 본지 보도), 주민요구를 수용해 다시 개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 곳은 검산동 과선교와 황산면 쌍감리간 3.2㎞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수년째 방치되다가 1년여전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이 구간을 이으면서 황산면쪽 과선교 끝부근에 농로와 연결되는 진출입로를 폐쇄할 방침이 전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었다.

  이 곳이 폐쇄되면 검산동 상록마을 주민들은 농기계로 바로 건너편 농지로 갈 경우, 백학동 용곳마을쪽이나 봉황동 용동교쪽으로 많은 거리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공사시행측인 전북도는 도로를 기존보다 높여야하기 때문에 진출입로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주민들의 요구와 김현섭도의원의 적극적인 중재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시 과선교 현장에서 도 건설국 및 공사 관련자와 김현섭도의원, 최정의·김영미시의원, 이석봉부시장과 건설과 공무원, 인근 주민대표 3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출입로 개설 요청에 주민 간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도 관계자는 "3개월 가량의 공사지연이 불가피한데다 김제시가 부담해야하는 이 구간 공사비 350억원도 도비로 충당했기 때문에 공사비 추가 부담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김현섭도의원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진출입로 개설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면서 "진출입로 개설 추가 공사비 6억원과 토지구입비 2억여원 등이 시급한 상황이므로 도와 김제시의 사업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도에서 제시한 진출입로의 규모는 도로 양측에 폭 3.25m로 과선교 끝부분에서 인근 통로 박스까지 200여m구간의 감속차로와 유입차로를 신설해 차량통행에 불편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통로박스부근 부지를 매입해 차량의 회전이 용이하도록 충분한 회전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장에 참석한 주민들은 도의 계획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 반응을 보였으며, 진출입로 개설을 위해 노력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 과선교 현장에서 도 건설국 및 공사 관련자와 김현섭도의원, 최정의·김영미시의원, 이석봉부시장과 건설과 공무원, 인근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간담회가 있었다.

▲ 과선교 끝부분에서 인근 통로 박스까지 200여m구간의 도로 양측에 폭 3.25m로 감속차로와 유입차로를 신설하고, 차량의 회전이 용이하도록 충분한 회전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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