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에 터키를 다녀온 시의회가 올해도 예외없이 시민혈세 4018만원을 들여 6일간 동남아 3개국으로 떠나자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못하다.

  시의회는 의원 13명이 의회사무국 공무원 7명을 대동한 채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4박 6일간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으로 국외연수를 떠났다.

  일정을 보면 첫날인 11일에는 오후 3시경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해 말레이지아 조호바루로 이동, 호텔에 투숙한다.

  둘째날인 12일은 오전에 말레이지아 원주민가옥과 회교사원, 왕궁 등을 관광하고, 오후에는 싱가폴의 쓰레기소각장과 양로원을 견학한 후, 저녁에 인도네시아 바탐으로 이동해 강변에서 해산물로 저녁을 먹고 호텔에 투숙한다.

  셋째날인 13일은 오전에 바탐섬에서 나고야타운과 원주민마을 민속공연, 중국사원을 관람하고 오후에 현지 학교를 방문하고 일정을 마친다.

  14일에는 싱가폴로 이동해 정수처리시설을 견학한 후, 싱가폴 최대 관광위락단지인 센토사섬에서 관광과 식사를 즐긴다. 15일에는 오전에 싱가폴 도시계획청을 견학한 후, 오후에는 관람차량과 인력거, 보트 등을 탑승하고 싱가폴 명소를 관광을 하게된다.

  이번 연수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오만수의원만 불참하고, 평소 해외연수에 부정적이었던 의원까지 포함해 나머지 13명의 의원이 모두 동행했다.

  시의회의 해외연수가 해를 거르지 않고 어떤 일이 있어도 매년 실시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관광일색이 아닌 견학 등을 끼워넣어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견학과 관광 중 무엇이 주요 목적인지는 일정으로도 짐작이 간다.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해외연수가 이뤄지는 만큼 젯밥보다는 제사에 치중하는 해외연수가 되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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