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회 현충일을 맞아 시가 대대적인 조기(弔旗)게양운동을 펼쳤음에도 시내 상당수 공공기관과 학교 등이 조기를 게양하지 않아 개선이 요구됐다.

  현충일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넋을 기리기 위해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조기는 국기를 깃봉에서 깃폭 만큼 내려서 다는 것으로, 새마을기, 기관기 등도 모두 조기로 달아야 한다. 

  그러나 현충일 당일 시내권 50여개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등의 조기게양실태를 확인한 결과, 상당수 기관이 조기를 게양하지 않아 현충일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기관은 시청 산하 3개 기관과 대한지적공사, KT(전화국), 법원(등기소), KT&G, 세무서, 한전,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농협시지부, 선거관리위원회 등이며, 시내 초·중·고교 중에서는 중앙중과 덕암중, 덕암고가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고 나머지 학교는 모두 조기를 게양했다.

  시 관계부서에서는 조기게양을 위해 사전 홍보와 현충일 새벽부터 가두방송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건식시장의 특별지시도 있었으나, 시 산하기관 3곳도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으며, 한 동사무소는 기관기를 정상 게양한 채 국기만 조기로 게양해 조기게양방법의 숙지가 요구됐다.

  한편 국기게양대가 아예 없거나, 게양대가 있음에도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기관도 있는가하면, 낡은 국기를 게양한 기관이 많아 국기에 대한 경외심도 요구됐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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