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광역화장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김제시민과 정읍 감곡면민들의 집회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정읍시청앞에서 있었다.

  이날 집회에는 우리시 금산·봉남면민과 김현섭·강병진 도의원, 임영택의장을 비롯한 14명의 시의원, 우리시 사회단체, 감곡면 주민 등 400여명이 참여해 혐오시설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읍시를 규탄했다.

  이들은 "정읍시와 고창·부안군이 사용할 서남권광역화장시설을 정읍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금산면과 봉남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솥튼재 구 천애가든자리에 추진하면서 김제시와는 전혀 협의가 없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시체를 태우면서 나오는 중금속과 다이옥신은 암 유발과 기형아 출산 등과 같은 각종 병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금산면 지역에서 오염된 농산물이 생산되면 누가 먹을거리를 사고 식사를 하러 오겠냐"며 상권의 위축과 농민의 생존권을 우려하면서 화장장이 백지화될 때까지 결사투쟁할 것으로 선언했다.

  정읍시 감곡면 통사마을 김종은씨(73)도 "개인적으로 보상을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화장장건립을 동의한데 대해 김제시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이후 동의서 내용이 거짓인데다 혐오시설이라는 것을 알고 인감을 첨부해 동의했던 주민 25명이 다시 반대의견을 정읍시의회에 보냈다"면서 김제시민들과 뜻을 같이해 화장장 건립을 반대할 것을 분명히 했다.

  김제시의회도 시의회 차원에서 정읍시장과 정읍시의회 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서남권광역화장시설 설치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반대대책위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을 격려했다.

  화장장반대대책위 김복남위원장은 "삭발투혼의 정신을 잊지 않고 금산면과 김제시의 생존권 및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금산·봉남면민과 정읍시 감곡면민 등 400여명이 정읍시를 규탄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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