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평생 모은 재산 3500만원을 김제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은 노인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동의 주인공은 금구면 서계마을에 거주하는 김봉석(77)씨로 평생 열심히 일하고 생활비를 푼푼히 절약해 모은 재산을 자신의 남은 노후생활을 위하여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생애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난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남아 수십년 전부터 생각하고 준비해 온 일"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슬하에 2남을 둔 김봉석 할아버지는 "작은 돈이나마 우리지역 청소년들이 마음껏 배워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더불어 사는 살기좋은 김제발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김제사랑장학재단 이사장인 이건식시장도 "땀과 정성이 흠뻑 담긴 이 장학기금을 김제의 젊은 인재들이 배움의 기회로부터 낙오되지 않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쓰겠다"고 감사의 말을 정했다.

  김제사랑장학금 한푼한푼이 소중한 시민의 혈세 또는 이처럼 뜻있는 시민들의 숭고한 마음으로 마련된 만큼, 이들의 정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는 장학금 집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봉석 할아버지가 어려운 가운데 평생 모은 재산을 이건식시장에게 전달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