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능력이 탁월했고 성실했던 김제시청 김성희 기획감사실장(53·사진)의 갑작스런 죽음이 많은 이들에게 슬픔과 함께 충격을 주고 있다.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 죽음을 예감했음인지 기획감사실 직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명절연휴를 잘보내라고 따뜻한 인사를 건넸던 김성희실장은 연휴첫날인 지난달 18일 오전 7시반경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유명을 달리했다.

  고 김성희실장은 1960년 2월 10일 성덕면 대석리 수교마을에서 출생해 성덕초교와 남곡중, 김제고를 졸업하고 1979년 7월 김제군 행정직 공채로 입사해 고향인 성덕면에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청소계장, 농정계장, 시책개발팀장, 기획계장을 거쳐 2004년 7월 사무관으로 승진해 노인복지타운관리사업소장, 벽골제아리랑문확관사업소장, 새만금전략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기획감사실장으로 발탁됐다.

  고 김성희실장은 34년여 공직생활을 확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고 빈틈없이 처리해 공무원 사회에 귀감이 되어왔다. 또 남다른 아이디어와 깨어있는 마인드로 샤프하면서도 소탈한 성격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수많은 각종 표창과 공무원들이 뽑은 베스트공무원에 뽑히는가하면 민간육종연구단지유치와 새만금내부개발 주요사업을 국가정책에 반영시키는 등 밤낮없이 1인3역을 해내는 진정한 일꾼이었다.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있었던 고 김성희실장의 추모식에는 추석연휴임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열해 그의 마지막 퇴근을 지켜봤다. 추모사와 추도시가 낭독되는 동안 여기저기서 오열과 흐느낌이 일었다.

  자상했고 따뜻했던 김성희실장은 많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자랑스런 선배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한줌 재로 승화한 고 김성희실장의 유해는 전주시 완산구 용봉동 소재 모악추모공원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ㅇㅇ씨와 2녀1남이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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