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물차들이 주택가나 아파트 진입로 등에 밤샘주차를 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나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시가 단속이나 계도를 하지 않아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도로교통법이나 화물차단속법상 2.5톤 이상의 화물차는 차고지가 있어야 등록이 가능하며 차고지가 아닌 곳에 밤샘주차를 할 경우 운행정지 5일 또는 5만~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는 도로의 점거로 인한 교통사고 유발이나 소음을 막기위한 조치다.
  그러나 우리시 전역에 대형화물차들의 밤샘주차가 성행하고 있지만, 단속을 해야할 시는 수수방관이다.

  검산주공2차아파트 건너편 검산택지의 경우 인근에 탁구장과 카센터 등이 있어 통행 차량이 많음에도 T자형 교차로에 밤샘주차 뿐 아니라 장기주차가 성행해 접촉사고가 빈번하다.

  이에 인근 거주자와 운전자들에 수차례 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밤샘주차 차량은 날로 늘고 있다.

  인근 주민 ㅈ씨는 "차라리 한적한 4차선 직선도로에 주차가 되면, 주행중에 갑자기 차량과 마주쳐도 피할 곳이 있는데, 2차선도로의 교차로에 대형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니 시야도 가려지고 피할 곳도 없어 접촉사고를 피할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상황은 교동 휴먼시아아파트 주변도 비슷하다. 대형화물차량들이 아파트 진입로에 밤샘주차를 하면서 아파트로 들어가려면 중앙선을 넘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접촉사고가 날 경우 중앙선침범이라는 불리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책임져줄 곳은 없다.

  화물차 운전자들도 불만은 있다. 형식에 따라 등록한 화물차 차고지는 너무 멀고 우리시에는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없기 때문에 주택가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단은 애꿋은 일반운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속을 통해 대형화물차의 차고지 주차를 유도하고,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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