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금산사(주지 성우스님) 1414주년 개산대재 및 제15대 주지 취임식이 지난달 26일 금산사 대적광전앞에서 봉행됐다.

  금산사 개산대재는 1414년전 백제법왕의 금산사 창건정신과 통일신라때 진표율사의 미륵제일도량의 중창정신을 계승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보살행의 실천을 다짐하는 행사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봉행된 개산대재에는 금산사 조실 태공 월주스님을 비롯해 금산사 회주 도영스님, 금산사 전 주지 원행스님,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등 100여명의 스님과 이건식 시장, 최규성국회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유성엽 국회의원 등의 내외빈 및 전국 각지에서 1500명의 불자가 대적광전 앞마당을 가득메워 성황을 이뤘다.

  오전 개산대재 기념법회를 시작으로 15대 주지 성우스님의 취임사와 조실 태공 월주 대종사의 법어 및 축사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보살수계식이 있었으며, 저녁 6시30분부터는 만등불사 점등식과 관등법회가 이어졌다.

  이날 개산대재에 참석한 불자들은 금산사 개산에 감사하고 나라와 지역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였으며, 저마다의 작은 소망을 염원하며 기도를 올렸다.

  금산사 제15대 주지로 취임한 자산 성우스님은 1976년 금산사에서 태공 월주스님의 상좌로 출가해 득도한 이후,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공군법사로 군포교에 전념했다. 전역 후에는 금산사 포교국장을 역임했으며, 일본 동경대에서 3년간 박사과정 이수 및 동국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군산 은적사 주지를 맡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창건되고, 진표율사가 762년(신라 경덕왕 21년)부터 766년(신라 혜공왕 2년)까지 4년에 걸쳐 중건하였으며, 1069년(문종 23년) 혜덕왕사가 대가람으로 재청하고 창건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대도량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경내에는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을 비롯해 보물 11점과 부속건물이 많아 호남제일의 고찰로 손꼽히고 있으며, 2008년 금산사 일원이 중요국가사적 제496호로 지정됐다.

▲ 금산사 대적광전앞에서 1414주년 개산대재 및 제15대 주지 취임식이 봉행됐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