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화장장이 금산면 인근인 감곡면 통석리 290-2 일원(구 천애가든)에 추진되면서 우리시와 정읍시가 마찰을 빚자 전라북도갈등조정자문위원회(위원장 심병연)가 조정권고안을 내놓았다.

  갈등조정자문위는 지난 2일 서남권 광역 화장장 건립을 둘러싼 우리시와 정읍시 등 3개 시군의 갈등해결을 위한 토론을 벌여 5개항의 조정권고안을 결정했다.

  내용을 보면 ▲김제시는 정읍시 감곡면 통석리 현 부지에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시설비용분담금에 대해서는 3개시군과 동등하게 인구비례로 부담하며, 김제시민들은 3개 시군 주민과 동등한 자격과 조건으로 화장시설을 이용한다 ▲김제시는 화장시설부지 주변 주민지원기금으로 고창군·부안군에 준하여 15억원을 부담해야 하나, 이를 면제하는 대신 김제시 부담으로 김제지역(금산면, 봉남면 등)민원을 해결한다 등이다.

  또 ▲3개시군은 김제시 참여로 줄어드는 사업비 중 50%를 김제시에 지원한다 ▲ 정읍시는 화장시설 건립 시 최대한 지하화하고, 국내·외 최첨단 공법을 적용하여 무연·무취 화장로, 배출가스 자동정화 시스템, 차폐시설 등을 설치해 주변 지역 주민들의 환경오염 우려 해소 및 정서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 ▲3개시군과 김제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시설비용 분담 등을 포함한 화장시설 공동참여 및 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등이다.

  갈등조정위측은 이번 조정의 배경에 대해 "4개 시군이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효과성을 극대화했으며, 전국 최고의 화장장을 건립함과 동시에 이웃 지자체간 상생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점을 뒀다"면서 "권고안은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어야 하고, 김제시 또한 화장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공동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위원회는 총 다섯 차례의 회의를 갖고 부단체장 의견청취, 현장방문 및 주민의견청취,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 의견청취, 화신공원 법인 이사장 의견청취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이건식시장은 발표당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권 광역화장장은 행정구역은 정읍시이나 우리시 인접지역으로 정읍시 쪽은 천애산 솟튼재(해발 198m)로 가로막혀 있고, 우리시 방면으로는 확 트여 있어 피해는 김제가 우리시가 보게되므로 갈등조정자문의의 결정이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조정권고안에 대해 서남권 광역화장장건립 반대대책위원회, 금산면민을 비롯한 김제시민의 종합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추진방향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읍시와 고창·부안군 등 서남권 3개 시·군이 사용할 화장장이 금산면 인근에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나, 전라북도갈등조정자문위원회는 김제시도 함께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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