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강휴게소 활용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법에 저촉되는 제약이 있어 시가 관리운영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죽산면 월죽로(서포리)에 위치한 동진강휴게소는 변산반도 및 새만금 진입도로이자 우리시의 관문으로, 지난 1992년 민간업자 ㅈ씨가 토지 20년 무상사용후 시에 건축물을 기부체납하는 조건으로 주유소와 휴게·편의시설(지하 1층, 지상 2층)을 운영하다가, 사용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우리시에 귀속됐다.

  다행히 주유소는 사용이 가능해 일반에게 3년계약으로 유료 임대를 했으나, 건물이 노후되고 활성화를 이루지 못하자 시는 건물 철거 후 소공원 및 주차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동진강변 천혜 경관을 갖춘 휴게소 부지(7134㎡)를 새만금과 벽골제, 아리랑 문학마을 등 주변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역명소로 만들기 위해 공무원과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H빔 철골구조의 건물이 노후돼 누수가 되고, 창호도 강풍에 파손되는 등 보수가 시급하며 리모델링 비용만도 5~6억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08년 '보전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하천과 거리가 가까워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운영까지 어렵게 됐다.

  많은 예산을 투자해 리모델링을 한다해도 임대수익이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는데다가 행정자산이므로 입찰을 통해 5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어려운 처지다. 

  시는 고심끝에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에서 시행한 동진강 하류 친환경 수변공간 조성 기본구상안에 반영된대로 동진강휴게소를 생태전시박물관 또는 교육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일부 공간은 매점이나 특산물 판매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중이다.

▲ 동진강휴게소 부지(7134㎡)는 국토교통부 소유이고, 건물만 우리시 소유여서 건물을 철거할 경우 시 자산만 손실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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