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시에서는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현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시의 공사현장은 주택이나 도로에 근접해있어 더욱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야하는데 과연 관리가 잘 되고 있을까? 

  이층 이상의 건물이 지어질 때는 시공자가 높은 위치에서 시공할 때의 안전을 위해 안전망(높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의 안전이나 그 밑을 지나는 사람의 안전을 위하여 치는 그물)이 꼭 필요하다.  

  안전망은 시공자의 추락 사고를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의무적으로 설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시의 공사장을 보면 설치하지 않은 곳이 대다수이다. 안전망 없이 2,3층에 매달려있는 시공자들, 길을 지나다니는 시민들 머리위에서 철근을 자르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하면 비산먼지(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의 유출 방지를 위해 건축물 각층마다 방진막(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행하는 표면처리)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 그러나 많은 곳의 공사장은 방진막이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거나 찢어져있는 곳이 많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지나다닐 때마다 먼지가 날려 숨쉬기가 힘들다. 공사현장에서 먼지가 많이 나와 눈이 아프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문제의 공사장은 인도와 도로마저 더럽히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시멘트나 모래, 건물 자재들이 시민들이 다니는 인도에 방치되어 있어 지나다니기 힘들고, 인도를 차지하여 도로 쪽으로 걸어 다니는 것이 위험하고 불편하다는 문제점도 일으키고 있다. 또 공사차량이 이동할 시에는 도로의 청결과 비산먼지의 유출 방지를 위해 공사현장에 살수장치(공사차량을 씻기는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설치가 되어있지 않아서, 공사차량이 공사장의 먼지나 이물질을 도로에 가지고 가게 되어 도로가 더러워졌다. 

  또 공사장의 주변에 사는 시민들은 가장 큰문제가 소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건물의 1/3에 방음벽(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벽)을 설치하고 있어 소음을 줄이고 있지만 김제시의 공사장 주변 시민들은 "방음이 되지 않아 공사장 소음이 매우 크게 들려 불편하다"고 하였다. 방음벽은 방음역할을 하기도하지만 요즘에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환경 미화로도 쓰인다고 한다.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김제시. 그러나 더욱 새롭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사가 우리시의 이미지와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시민들이 공사를 꺼려하지 않도록, 우리시의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시는 건축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공사현장은 기본수칙과 법규를 지켜줘야 한다.

최기오 청소년기자  chlrldh22@naver.com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