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라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 출마자 공천방식을 두고 오락가락 혼선을 빚었으나, 100% 여론조사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정연은 그간 각급 선거에 공론조사선거인단투표 방식으로 후보자 추천 선거인단 50%와 공론조사선거인단 50% 또는 100% 여론조사방식 등을 두고 구 새정치연합측과 민주당측이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공식 후보 등록일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천방식이 확정됐다. 도지사와 시장 선거 및 시의원 선거는 100% 여론조사로 결정됐고, 도의원선거만 여론조사기관이 사전조사를 통해 선정한 공론조사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보자간 합의가 있을 경우, 합의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모든 공천이 100%여론조사로 결정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당초 우리시지역 각종 선거의 새정연 공천신청자는 ▲시장 선거에 박준배(58)·유성룡(48)·최락도(76)·최병희(70) 예비후보 등 4명이었으나, 최락도후보가 공천심사에서 배제됨에 따라 3명으로 줄었고, 공심위는 이들중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후 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공천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의원 1선거구는 김진섭(53)·김현섭(53)·이정환(53)·장덕상(50)·정호영(47) 예비후보 등 5명이었으나, 3배수 압축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김진섭·이정환 후보가 탈락해 김현섭·장덕상·정호영 후보가 공론조사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공천자를 결정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6일 오후 6시 경선후보 마감시간까지 장덕상후보가 새정연 전북도당에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김현섭·정호영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가 됐다.

  ▲도의원 2선거구는 당초부터 강병진(67)·나인권(51) 예비후보의 양자대결구도였지만, 1선거구의 장덕상후보와 마찬가지로 나인권후보도 경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강병진후보의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이목은 김현섭·정호영 후보에게 쏠리고 있다. 두후보가 공천방식을 합의하면 오는 9일로 예정된 김제실내체육관의 선거는 할 필요가 없어지고, 모든 경선이 여론조사로만 이뤄지므로 경선비용도 절약되고 김제지역위원회에서도 고생을 덜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론조사 선거인단 300명을 실내체육관에 불러 두 후보간 토론회를 가진 후 투표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3명을 공천하는 시의원 가선거구(봉남·황산·금산·신풍)는 김복남(67)·김영자(51)·양해건(58)·이해규(44)·최선규(62) 후보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중 김영자후보는 '여성의무공천'으로 공천이 확정됐고, 남은 4명의 후보 중 여론조사를 통해 2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역시 3명을 공천하는 시의원 나선거구(용지·백구·금구·검산)는 당초 강승우(59)·박현주(65)·온주현(64)·최정의(58) 후보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박현주후보가 마감시간까지 전북도당에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강승우·온주현·최정의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

  ▲2명을 공천하는 시의원 다선거구(만경·백산·공덕·청하)도 박두기(59)·유진우(47)·최규윤(61) 후보 등 3명이 신청했다가 최규윤 후보가 최종등록을 하지 않아 박두기·유진우 후보의 공천이 결정됐다. 

  ▲시의원 라선거구(죽산·부량·성덕·진봉·광활)는 이병철(53)·임영택(57) 후보만 등록해 2명의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시의원 마선거구(요촌·교월)는 나병문(65)·안동희(55)·정성주(49) 후보가 등록했고, 여론조사로 공천자를 결정해야 한다. 마선거구는 이들 3명외에 현재까지 입지자가 없고, 경선에서 탈락하면 출마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천증이 당선증이 될 공산이 크다.

  새정연 김제지역위원회는 오는 9일 공천자를 모두 결정·발표할 예정이므로 공천자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는 8일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